3달 넘게 집콕 했더니 속이 더부룩…'밀가루·탄산음료'가 원인
2020.05.12 08:30
수정 : 2020.05.12 09: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소화불량은 주로 배가 아프거나 가스가 차는 느낌, 울렁거림, 속쓰림, 음식물 역류 등 여러 소화장애 증상을 말한다. 그 원인으로는 각종 약물이나 음식물 등의 영향이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12일 이정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소화불량 원인으로 얘기하는 음식물은 밀가루 음식과 탄산음료 그리고 오렌지, 사과와 같은 과일이 있고 개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음식 양이나 조리방법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아무리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위에 부담을 준다"며 "양배추즙이 위장에 좋다고 너무 많이 복용해 소화불량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변비에 효과를 보이는 생채소류를 먹고도 소화불량이 지속되는 사례 역시 있다. 이 경우 채소를 데치는 방법을 바꾼 뒤 호전되기도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커피는 소화불량 환자들이 무조건 피할 때가 많지만 용량에 따라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음식물 외에도 우을증이나 스트레스 역시 소화불량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이 경우 다른 원인질환에 대한 각종 검사를 먼저 시행해 중증질환들을 배제한 뒤 정신의학과 협진을 통해 진료하는 경우도 많다"며 "소화기내과 상담을 통해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협진으로 많은 환자들이 호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훈 교수는 "과식이나 야식, 폭식을 피하는 게 중요한데, 한국인의 빨리빨리 특성상 급하게 먹는 사람들이 많다"며 "진료 상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