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 한마디에…이태원 업소 출입자 자발적 검사 ‘폭증’

      2020.05.12 12:23   수정 : 2020.05.13 14:04기사원문
1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행정 변경 발령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에 집합금지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날 서울 확진자가 53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88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에 더해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도 내렸다. 2020.5.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19 집단발병과 관련해 업소 출입자에 대한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 조치 이후 도내 진료소를 통해 자발적 검사를 받은 인원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태원·논현동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 120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819명은 음성이었다.

233명은 검사 진행 중, 131명은 검사예정이다.

확진현황을 보면 지난 6일 용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8일 6명, 10일 15명, 11일 23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는 용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고양 4명, 성남 3명, 남양주·수원 ·안양· 부천 각 2명, 의왕·의정부 각 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4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2명으로 감염전파력이 가장 높은 20~30대가 82.6%에 달했다.

직종별로는 회사원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인 ·학생 각 2명, 의료인 1명, 무직 6명 등이었다.

특히 지난 10일 이태원과 논현동 방문자에 대한 무료검사 ‘행정명령’ 이후 자발적 감사자가 10일 136명에서 11일 379명, 12일 808(누계)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최고 징역 2년 또는 벌금 2000만원에 처해질 수 있고, 위반에 의해 감염이 확산된 경우 방역비용도 청구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검사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발적 검사를 받은 인원 중 7명은 양성, 50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운데 193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99명은 검사예정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통보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는 15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명은 양성, 1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명은 현재 검사 진행 중이며, 9명은 검사예정이다.

경기도의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행정 명령 이후 자발적 검사인원이 질본 통보 이후 검사인원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시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전 직원(680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코로나19 발생지역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현재 확진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노출을 꺼리는 성소수자의 검사 자진유도 및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 방문자에 대한 국비지원검사 확대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도는 앞서 지난 10일 발동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행정명령의 대상자 적용 시점을 지난달 29일 이후에서 24일 이후로 변경했다.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그간 최초 환자와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과 해당 클럽의 영업개시일 등을 분석한 결과 4월 24일 접촉자부터 조사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경을 결정했고, 질병관리본부의 의견 역시 동일했다"며 변경 이유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10일 4월 29일 이후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를 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4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 가운데 경기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은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인접촉금지는 해당 업소 마지막 출입일 다음날부터 최대 2주간을 한도로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도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재명 지사의 이태원 논현동 클럽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무료검사 행정명령 발령 이후 자발적 검사자가 급증했다”며 “방문자들은 빨리 감염검사를 받아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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