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 코로나19 확진 '센터 폐쇄'(종합)

      2020.05.28 10:45   수정 : 2020.05.28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장충식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이어 고양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고양 물류센터가 긴급 폐쇄됐다.

경기도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만㎡ 이상 대형 물류창고 27곳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

28일 고양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고양 물류센터 직원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 물류센터 사무직 근로자로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 측은 고양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했으며,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쿠팡 측과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쿠팡 측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28일 출근 예정인 모든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고양 물류센터에는 직원 5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 28일 0시 기준으로 전수검사 대상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받아 이 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천85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5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쿠팡 근무자 55명, 가족·지인 지역사회 감염 14명으로 분류됐다.

시도별로 인천 30명, 경기 24명(부천 17명), 서울 15명이다.

지난 23일 물류센터 근무자(인천시 142번)가 17세 아들과 함께 확진된 뒤 2층 같은 공간 근무자 중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경기도에서만 전날 하루 2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 작업장, 휴게실, 탈의실 등 2층 전 구역에서 67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북부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시설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는 전날 오후 이재명 지사 주재 긴급방역 점검 회의를 열어 지역사회 전파와 학교 대응 상황을 살펴보고 3만㎡ 이상 대규모 물류창고 27곳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우선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또 물류센터 내 근무 직원 이외에 배송직원 2500여명의 명단을 추가 확보해 긴급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대량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시설도 사전에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전날 오후 확진된 부천 유베이스 콜센터 건물에서는 상주 직원 1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7층 직원 300명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집단감염 확산 우려로 대규모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 안양 자쿠와 주점 등에서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천 대양온천랜드 찜질방 관련 검사 대상 46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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