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든든한 한끼' 샐러드 전문점 경쟁
2020.05.29 17:13
수정 : 2020.05.29 18:10기사원문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외식기업들이 최근 샐러드 전문점 매장을 늘려가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샐러드와 간편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의 출하 규모는 지난 2015년 995억원에서 지난 2018년 1956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최근 스타필드 코엑스몰 1층에 4호점을 열었다. 코엑스점은 여의도, 강남, 판교점에 이은 4번째 매장이다. 면적 219㎡, 101석 규모로 마련됐다. 서울 도심과 외곽 오피스 상권에 대규모의 매장을 늘려가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피그인더가든은 고품질의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파인 캐주얼 샐러드 전문점으로, 샐러드도 식사처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강한 포만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동원그룹의 동원홈푸드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합정점의 문을 열고 샐러드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아삭아삭 씹히는 신선한 샐러드를 뜻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식문화인 식사대용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원그룹은 샐러드 전문점 운영에 각 계열사가 생산하고 관리하는 재료를 사용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가 대표적이다. 또 농업합작법인 어석의 채소 브랜드 청미채와 조미식품 제조업체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소스 등도 사용된다.
햄, 소시지 제조업체인 진주햄이 지분을 투자한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인 샐러디도 전국에 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건대입구점, 석촌호수점, 대전둔산점 등의 매장도 추가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샐러디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44억8200만원)보다 47.1% 증가한 65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주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샐러디의 지분을 24.73%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가 식사대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전문점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