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꼬마잠자리' 서식 곡성 '월봉습지'에 생태숲 조성
2020.06.04 14:37
수정 : 2020.06.04 17:07기사원문
(곡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월봉습지에 생태숲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월봉습지 상단에는 둠벙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량이 유지되면서 꼬마잠자리, 수달, 원앙,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봉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인 꼬마잠자리가 올해 처음으로 관찰됐다.
꼬마잠자리는 성충의 크기가 1.5 ~ 1.7㎝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장수잠자리(10㎝)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계속해 개체수가 줄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 기후변화로 수변식생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꼬마잠자리 서식처로서 생태적 기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탄소와 미세먼지 저감이 우수한 생태숲을 조성하고, 꼬마잠자리와 물방개의 서식환경을 개선해 복원을 추진키로했다. 필요한 사업비 4억원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확보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꼬마잠자리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월봉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고 꼬마잠자리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월봉습지의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