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대구 신도들 혈장공여…우리의 피로 세계 해방"

      2020.06.29 11:23   수정 : 2020.06.29 15:12기사원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3월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이 총회장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한다"며 큰절을 한 뒤 "교단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환자가 많이 발생해 송구하다. 힘 닿는 데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7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공여를 약속한 대구교회 신도들에게 보낸 감사편지.©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공여하기로 한 대구교회 신도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29일 신천지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7일 '사랑하는 대구교회 성도님들께'라는 감사편지를 통해 "대구교회 성도님들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성도님들은 예수님의 피를 받은 자들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생명의 피를 받았고 죄에서 해방됐다"며 "우리도 예수님같이 피를 줌으로(혈장 공여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만민이 코로나19의 고통에서 해방되게하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대구의 많은 성도님들이 자발적으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는 말을 듣고 감동했다"며 "과연 예수님의 피를 받은 제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 나라 국민으로서, 참된 신앙인으로서 할 일이며,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마 22:39), 좋은 일에 마음 모아 빛 되는 결단을 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코로나19 박멸을 위해 기도하자(요 14:13-14 참고)"고 덧붙였다.

이만희 총회장은 "우리 교회가 해결할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치료를 정부가 맡아 해결해주신 그 은혜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정부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 4200명 정도가 가능한 한 모두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공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 측은 이달 중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 GC녹십자 등 관계자들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혈장 공여에 대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의견을 나눈 상태로, 자세한 방법과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GC녹십자가 개발중인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 포함된 코로나 중화항체를 분획해 치료제 형태로 만든 것으로, 다음달 임상 2, 3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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