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커피·모닝세트… 취향껏 구독하세요"

      2020.07.09 17:38   수정 : 2020.07.09 18:38기사원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최근 선보인 월간 구독서비스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해당 매장에 문의전화가 쇄도하며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 흥행이 예상된다.

뚜레쥬르가 시작한 구독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최초다.

이번 서비스를 개발한 CJ푸드빌 베이커리 기획팀 김은하 디렉터(사진)는 9일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고객들이 우리 매장을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배송 모델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29억달러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정수기 렌털, 영상콘텐츠 서비스 등 구독상품에 점점 친숙해지고 있다는 게 김 디렉터의 판단이다.

김 디렉터는 이번 구독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차별화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는 "매장에 직접 와서 빵을 고르고 즐기는 고객의 경험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혜택을 제공해 부가매출로 이어지도록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구독서비스의 혜택은 고객 충성도 제고 차원의 투자 개념이며, 결국은 가맹점의 모객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김 디렉터는 기대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이번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소비 트렌드와 빅데이터, 고객 구매패턴 등을 두 달여간 밤낮으로 분석했다. 그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이 특정 제품에 반복적 구매패턴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주거상권에서는 프리미엄 식빵의 반복 구매빈도가 높았고, 오피스상권에서는 커피와 모닝세트를 반복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 반복 구매율이 높은 충성고객의 50% 이상이 20~30대 밀레니얼 세대였다.

김 디렉터는 "매장을 매일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게 하는 확실한 매력이 필요했다"면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월간 구독료를 정상가 대비 50%에서 최대 80%까지 낮게 책정했다.


출시 1주일이 되지 않아 고객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뚜레쥬르는 월간 구독서비스를 직영점 9곳에서 시범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할 계획이다.
김 디렉터는 "월간 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 방문 빈도수를 늘리고, 부가매출 창출 가능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고객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심층 분석해 경쟁 브랜드 대비 질적 우위의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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