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12년만에 각자대표 체제… "종합운용사로 도약"
2020.07.13 18:01
수정 : 2020.07.13 18:01기사원문
13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송성엽 전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를 각자 대표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8년부터 황성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해온 타임폴리오는 출범 이후 12년 만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송 신임 각자 대표는 베테랑 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그간 국내외 대형운용사,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자본시장 전문가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PCA자산(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동부증권 , KB자산운용을 거쳤다. KB자산운용엔 2006년부터 2015년 초까지 주식운용본부장(최고투자책임자·CIO)을 맡아 회사를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15년 7월부터 지난 달 말까지 브레인자산운용 각자대표를 지냈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송 각자 대표는 본격적인 공모펀드 확장, 퇴직연금 시장 진출, 연기금 등 기관투상품과 영업 등 신사업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국내 운용업계에서 안정적이고 독보적 성과를 보여 준 송 각자 대표의 영입으로 종합운용사로 한 단계 도약 할 계획"이라며 "또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층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도 공모운용사로 전환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체질 다변화에 나서는 타임폴리오의 이번 행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 사태 이후 성과가 좋았던 운용사들이 수탁고와 관련 단위 상품에 대한 외부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며 "이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 기존 대표 상품과 더불어 기관, 개인 투자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상품 다변화에 대한 니즈도 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임폴리오의 이같은 행보는 라임사태 이후 신뢰가 다소 손상 된 사모운용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야 고수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 2008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이후 2016년 4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수탁고는 1조8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말 출범 후 최초로 공모형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의 설정 이후 현재 누적 성과는 14.5%, 연초 이후 성과는 8.4%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