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1위 동박제조사 中 왓슨에 1천억 추가 투자

      2020.07.17 09:05   수정 : 2020.07.17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가 고성장하는 동박 시장에 맞춰 글로벌 동박 제조사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을 강화한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사에 1000여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음극 소재로 쓰인다.

동박 제조는 얇고, 넓고, 균일한 표면의 구리 호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로 고도의 공정제어 기술과 우수한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SK가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추가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 4월 2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후 약 1년 만이다.

SK는 지난해 투자후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왓슨의 7월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t으로 글로벌 메이저 동박 제조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으며 2025년에는 14만t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왓슨은 향후 기업공개(IPO)도 검토중이다.


왓슨은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발빠른 생산성 개선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2019년 왓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현재 14만t 정도인 동박 수요는 2025년에는 75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왓슨의 고성으로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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