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차라리 美軍에 집합금지명령 내려라…정치선동 마시고"
2020.08.02 11:55
수정 : 2020.08.02 17:5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해 한미연합 컴퓨터 워게임에 딴지를 걸고싶다면 차라리 "전 미군기지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 측이 '벙커에 주한미군이 모이기만 해도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 들고 나왔다"면서 "이는 궤변을 넘어 괴담 유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군에 재차 확인한 결과 이번 훈련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야외 기동훈련 하지 않고 지휘소에서 컴퓨터 워게임으로만 추진된다"며 "지휘소도 미군은 미군 벙커에서, 한국군은 우리 벙커에서 따로 모여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한국 군과 미군 병력이 섞이지 않고 방역 또한 철저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은 "벙커란 일종의 군대 사무공간인데 이 정도 훈련도 감염 위험으로 못하게 한다면 경기도는 물론이고 청와대 회의, 국회 회의 다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벙커에서 진행하는 훈련이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불러온다는 이 지사 측 주장은 주한미군에 코로나 이미지 씌우려는 나쁜 정치선동입이다"며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 몰고 왔다고 한국인들 테러하는 극우, 월북자 들어왔다고 대남 적개심 고조시키기 위해 코로나 핑계대며 개성 폐쇄한 김정은의 행태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사 측은 국가 안보 위협하는 악의적인 괴담 선동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의 이날 발언은 전날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은 하태경 의원이다"고 반박한 것에 대한 재반박 차원이다.
지난 1일 하 의원은 경기도가 지역내 코로나19 감염 우려, 남북관계 신뢰회복을 위해 통일부에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건의하자 "사무실에서 컴퓨터 워게임하는데 무슨 코로나 감염이냐,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부지사는 "장병들이 벙커라는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빽빽이 들어가서 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는 경기도의 최우선 도정과제이기에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통일부에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번지수 착각은 그 쪽'이라며 하 의원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