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태풍길 됐나 마이삭 가면 하이선 온다
2020.09.01 07:09
수정 : 2020.09.01 15:38기사원문
한반도가 태풍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가을 태풍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미 태풍 1개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고 또 다른 태풍도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에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0 가을철 전망'에서 9∼11월 중 태풍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예상했다.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기상청의 예상이다.
올해 들어서 태풍 9개가 발생했다. 지난달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문제는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지나간 후 1주일도 되지 않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태풍의 특성상 태풍이 발생한 후에야 진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운용하는 기상예측프로그램(모델)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마이삭에 이어 곧바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에 또 다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6개의 태풍 가운데 링링을 비롯해 타파, 미탁 등 3개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만큼 올 가을에도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가을철 발생한 태풍 16개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