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소에 김기현 "삼성 때려잡는 용기, 권력비리엔 작동안해"
2020.09.02 09:46
수정 : 2020.09.02 09: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검찰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기소 결정에 대해 "삼성 때려잡는 그 용기와 결단이 살아있는 현 권력비리 사건에선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의도, 공정도 선택적으로만 적용되는 건가"라며 검찰의 수사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니편유죄, 내편무죄, 검찰의 뻔뻔한 이중잣대, 역시 위선정권답다"라면서 "현 정권이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막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론을 도출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만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이 정권이 스스로 거부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비리가 있다면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면서도 "이젠 존재 자체가 정권에 누가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은 고발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사건은 고발이 들어온 지 석 달 만에야 피의자인 윤미향 의원이 소환됐을 뿐"이라며 "사실이 드러나면 대통령 탄핵감에 해당되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 수사는 이 정권이 아예 덮어 없애버리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기소에 "이 정권이 만든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어버리기까지 할 만큼 자본시장의 교란 혐의는 엄중한 죄라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직접 흔들고 위협하는 현 정권의 국정농단 혐의는 깃털처럼 가벼운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