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시댁 가야하나?" 코로나로 고민 큰 며느리
2020.09.07 08:25
수정 : 2020.09.07 09:55기사원문
"코로나 때문에 시댁에 못간다고 하면 시댁에서 진심으로 이해해줄까?" (30대 후반 며느리 A씨)
"코로나 때문에 못온다고 하면 괜찮다고 말하겠지만 속으로는 많이 섭섭할 것 같다"(70대 초반 시아버지 B씨)
올 추석 귀향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추석연휴 확진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방역대책'을 수립하면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의 방역대책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정부는 추석 명절기간 전·후 2주일(9월 셋째주~10월 셋째주)은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또 봉안시설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실내에서 음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오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봉안시설 운영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 출입을 제한한다.
벌초는 산림조합,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직접 벌초를 한다면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추석 인구이동을 고려한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휴게소, 철도역 등 대중교통 시설의 밀집을 방지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현장점검도 진행한다. 고속도로 휴게시설에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한 줄 앉기 좌석 배치를 한다.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하는 한편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을 수시로 소독한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은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시식·시음을 자제하도록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다. 중소 규모 슈퍼는 슈퍼조합 등 협·단체 중심으로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지원한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면회하는 경우에도 병실(입실)면회는 금지한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만 비접촉 면회를 할 수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