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임상시험 중단
2020.09.09 07:40
수정 : 2020.09.09 11:13기사원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8일(이하 현지시가)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일수도 있지만 아직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결정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스태트는 전했다.
또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언제 나타났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부작용이 나타난 시험참가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스태트는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은 "임상시험 중 알수 없는 질병 가능성이 나타날 때마다 일상적으로 취해지는 조처"라면서 "현재 조사 중에 있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조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어 "임상시험 기간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단일 사건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임상시험 중단이 '광범위한 예방'적 조처로 이뤄졌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부작용은 아스트라제네카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들의 백신 임상시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스태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장처럼 임상시험 중단은 백신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례적이지 않은 사건이라면서 시험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다.
이가운데 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이른바 데이터·안전 점검 위원회(DSMB)가 다른 임상시험에서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고, 앞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