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OTT업체 왓챠, 일본 진출 "국내 첫 사례"
2020.09.16 09:48
수정 : 2020.09.16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업체 왓챠가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왓챠는 16일 일본 전역에서 왓챠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6년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만이다.
앞서 2015년 영화 등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출시했고, 5년간 일본에서만 2800만개의 평가 데이터가 쌓였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일본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왓챠는 영화 마니아들을 핵심 이용자층으로 보고, 국내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기존 사업자들과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왓챠에 따르면 일본에서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는데, 응답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500명을 모집하는 베타테스트에 3,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고, 정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4만5,000여명이 사전등록을 했다.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92.3%는 왓챠를 통해 처음 발견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80.5%는 왓챠의 예상별점이 정확했다고 응답했다. 또 베타테스트 참여자의 72%는 왓챠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및 U-NEXT, D-TV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젬 파트너스는 일본의 OTT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0.3%씩 성장해 5년 만에 2158억엔에서 4389억엔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의심을 받던 스타트업이었던 왓챠가 다른 어느 OTT보다 먼저 해외진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일본 서비스 출시는 왓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