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에 사활…경제 초점 광고비 50% 늘려
뉴시스
2020.09.16 18:03
수정 : 2020.09.16 18:03기사원문
주요 이슈 중 '경제'만 바이든에 우위 대선 50여 일 전, 주력분야 집중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반(反)인종차별 시위 등 잇단 악재로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자신의 주력 분야를 내걸며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이날 경제에 초점을 맞춘 TV 광고비 지출을 50% 가까이 늘렸다고 발표했다.
캠프는 한 광고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했던 무역협상으로 "미국 노동자들이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광고에 등장하는 한 여성은 "바이든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를 결코 다루지 못할 것"이라며 "방법이 없다. (그가 당선되면) 재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가 재선을 가능케 할 것이란 내기에서 판돈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해 볼 만한 분야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경제 분야에서만 바이든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 분야, 특히 정략적으로 시도했던 법·질서 이슈 마저 바이든 후보에 거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조사의 경우 유권자 46%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43%보다 높았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한 경제 여파로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달 실업률은 8.4%로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지난 2월 3.5%의 배가 넘었다. 셧다운으로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도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또한 경제와 코로나19를 분리하기 어렵다는 것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선 비교적 높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에선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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