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ID 시장 주도권 확보 나선다...KISA, 표준화 포럼 발족
2020.09.17 16:41
수정 : 2020.09.17 16:41기사원문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Decentralized ID, DID)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 서비스와 기술 호환이 이뤄지지 않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학계, 기업등 전문가들을 모아 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A는 이달 DID 기술표준화 포럼을 발족하고 서로 다른 DID 상호운용방안 연구 및 기술 표준 수립에 나섰다.
지난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도해 발족한 'DID 민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DID 기술 표준화 관련 주요 현안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표준화 포럼은 DID 분과별 아젠다를 마련하고 세부발제를 수립하는 단계다. 현재 DID 민관 협의체는 정책, 산업(응용), 기술 등 세 분과로 나뉘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DID 상용화에 따른 국내법 이슈와 DID 서비스 개발, 플랫폼 간 상호호환 등이 큰 주제로 짜여졌다.
각각의 DID 기술이 안착하고 서로 다른 DID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어야 실제 사업이나 정책 부문 담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현재 기술 분야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분과 주요 아젠다는 DID 플랫폼 간 연동 및 다른 신원인증 기술과의 연계방안 강구다. 각각의 DID 서비스마다 데이터 저장공간(플랫폼)이나 기입양식, 운영회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온라인에서 원활한 사용자 신원확인을 위해선 서비스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달 기술표준화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국제 웹 표준 기구(W3C)에서 정한 DID 데이터 포맷 표준은 있으나, 각 DID 기술간 연동에 관한 포맷은 부재한 상태"라며 "데이터는 동일해도 전송 프로토콜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ISA 측도 "DID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각 이해당사자간 협의 및 정책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사업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상호간 연동 역시 서로 다른 DID 플랫폼 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다면 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