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9년전 소름돋는 예언…"檢, 개혁 장관 뒤를 캐 낙마시키는 조직"
뉴스1
2020.09.21 15:29
수정 : 2020.09.22 07: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제2차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가 열린 것과 관련해 9년 전 자신의 예언을 상기시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검찰개혁'을 부르짖었다.
◇ 조국, 17개월 전 권력기관 개혁 회의에 참석했지만…검찰개혁 여전히 진행 중
2019년 2월 15일 1차 회의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진행 상황과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추진 방안 등 현 정부의 개혁 과제 점검과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에 지난해 2월 15일 회의 때 민정수석으로 참석한 (일이 떠 올랐다)"면서 "새삼스럽지만 2011년 11월 9일 노무현재단 주최 행사시 발언을 다시 떠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9년 전 무소불위의 한국 검찰권력을 선진국처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한다고 그토록 역설했지만 반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개탄했다.
◇ 9년 전 조국 "한국검찰, 장관이 개혁 시도하면 뒤를 캐고 낙마시킬 조직"
9년 전 당시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옆에 두고 한국 검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검찰이 개혁을 시도하는 장관을 흔들어 낙마시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Δ 미국의 경우 검사장 등 주요 직책은 선거로 뽑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Δ 독일은 수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검사는 무조건 기소해야 하지만 우린 검사가 기소할 수도, 안 할 수 있다 Δ 일본은 수사권은 경찰, 검찰은 기소권만 있지만 우리 검찰은 둘 다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 검찰은 선출되지도 않고, 막강한 권한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도 자신이 결정한다"며 "바로 이 것이 한국 검찰이 갖고 있는 막강한 권한"이라는 것.
이어 "법무부 장관이 개혁을 시행하게 되면 검찰에서 장관 뒤를 캘 가능성이 있다"며 "소문으로 흔들어서 낙마시킬 수도 있는 그런 조직이 한국 검찰"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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