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토스, SCI평가정보 인수하나
2020.09.25 13:18
수정 : 2020.09.25 13: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플랫폼 전문기업 토스(TOSS)가 신용평가사 인수까지 추진하며 인수합병(M&A)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매물로 나온 SCI평가정보 인수 추진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CI평가정보는 지난 7월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최대주주 지분매각 조회공시에 대해 “최대주주가 일부 지분매각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진원이앤씨가 보유한 SCI평가정보 지분 49.99%로 경영권 지분을 포함했다. 매각 가격은 800억원대 안 팎일 것으로 알려졌다.
SCI평가정보는 개인·기업신용정보와 실명확인, 개인정보보호서비스, 상거래채권, 신용조사, 아이핀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본격 출범을 앞 둔 토스가 SCI평가정보의 개인 신용평가(CB, Credit Bureau) 사업 부문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체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개인 CB 등급(Rating)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최근 발표 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에 따라 개인과 기업이 정보를 활용할 길이 열린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끝까지 인수를 완주 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를 인수 했으며, 지난 8월 27일 증권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했다. 인터넷은행 본인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말 주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1억7300만달러(약 20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회사 설립 후 이뤄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토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조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3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투자에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