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복심' 윤건영, 국민의힘에 '발끈'..."말도 안 되는 억지"
2020.09.26 08:27
수정 : 2020.09.26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국민의힘 등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공세에 "왜 자신들의 과거는 다 잊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쓰는지 묻고 싶다"며 발끈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북한이 입장을 전달해 왔다. 그 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겨 있었다"며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하루 아침에 처참하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다시 아빠를 데려다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 사안을 대하는 야당의 행태는 참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문 대통령의 UN 연설 수정 주장 △문 대통령의 시간 분초 단위 설명 요구 △문 대통령의 정책 일정에 대한 '아카펠라 공연 관람' 비판 △여당의 김정은 사과 언급에 대한 "가해자 두둔" 주장 등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보수정부 시절 사례를 상세히 설명하며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던 시절,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숨진 비극적 사고가 있었다. 2008년 7월 11일 오전 5시의 일"이라며 "같은날 13시 30분 그 일을 보고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위해 바로 국회로 출발한다. 그리고 국회에서 남북당국의 전면적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 이 연설은 심지어 녹화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도 거론했다.
윤 의원은 "사고 바로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DMZ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돌았다"며 "아카펠라 공연 운운할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최근 10년 간 있었던 고 박OO씨 사망 사건,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 모두 보수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그 중 어느 때도 제대로된 북한의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러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공식적인 답을 받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한 '대통령이 무엇을 했냐'는 비판에 대해선 "처음부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국민에게 밝히라고 지시했고, 어떤 정부보다 단호하고 분명하게 분명한 유감 표명과 규탄 입장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가슴 아픈 우리 국민의 희생을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고쳐야할 것들을 고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야당의 행태는 이 사건을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비극적인 우리 국민의 희생마저 정쟁으로 이용하는 것만은 제발 하지 말자. 국민의힘이야말로 피해 공무원과 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책임 있는 정치 세력의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