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개방하고 플랫폼 열고… 이통3사 '언택트 교육' 격돌

      2020.09.27 17:16   수정 : 2020.09.27 17:16기사원문
온라인 교육 시장을 두고 이통3사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새롭게 온라인 교육용 콘텐츠를 개방하거나 플랫폼 선점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SK텔레콤은 자사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공교육에 특화해 개발될 예정이다.

서비스 개발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5G 첨단기술 및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 사업'에 SKT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SK텔레콤은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협력해 광주 지역 초·중·고 312개 학교 약 20만명 학생을 대상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 후 내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16개 대학애 '인공지능(AI) 커리큘럼'도 제공키로 했다. AI분야 임직원들의 강의를 담아 이를 공유하는게 목적이다. AI커리큘럼은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를 포함해 음성인식, 영상인식, 추천기술 등 AI 기술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담아 총 49편의 교육 영상으로 구성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강의 보조자료로 113편의 영상도 공급한다. SK텔레콤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던 콘텐츠다. AI, 빅데이트, 클라우드 등 다양한 4차산업관련 교육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KT는 스마트러닝 기업인 시공그룹과 손잡고 사업 협력중이다. 시공그룹은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의 교육 계열사를 두고 있다. KT는 시공그룹 3개 계열사들과 함께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통신 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레tv 키즈랜드에서 유아 대상 '리틀홈런', '누리놀이' 등 시공그룹이 보유한 홈러닝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KT 기가지니의 AI 기술이 적용된 'AI홈런' 서비스도 올레tv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초등나라'를 최근 앱으로 출시했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객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 이후 응답자의 31.3%가 관심 있는 교육 형태의 우선 순위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급증한 교육 형태는 '온라인 학습'(+60.8%p)과 '자체 교육'(+27.2%p)이었다.


LG유플러스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EBS 스마트 만점왕, 리딩게이트 등 전문 콘텐츠와 제휴하고, 증강현실(AR) 등 실감 미디어 및 과학·체험 주제 창의교육 콘텐츠를 발굴해 초등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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