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 수소전기트럭 6만4000대 美·中·유럽 공급"

      2020.10.08 17:49   수정 : 2020.10.08 18:42기사원문
친환경 미래차의 상징인 수소차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제2의 테슬라'로 급부상했던 미국의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사기 파문에 휘말려 추락하는 가운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트럭 6만4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



유럽·美·中에 수소트럭 수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년까지 유럽에 2만5000대, 북미 1만2000대, 중국에 2만7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춘다.


유럽에선 우선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한 스위스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독일·노르웨이·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6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전기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지 전달식을 가졌다. 연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북미는 대형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할 방침이다. 중국에선 현지 정부를 비롯해 우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며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수소전기트럭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유사들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정부는 지난해 9만대인 전기차 보급대수를 2030년 3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충전기 보급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지난해 3.91대였던 충전기 1개당 전기차 대수는 2023년 11.1대, 2025년에는 14.8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유업계가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키로 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 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업체 물류센터에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과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에너지도 2023년까지 19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GS칼텍스는 2022년까지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160개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달 GS칼텍스와 한국전력은 GS칼텍스 주유소를 활용해 주유와 전기 및 수소 충전, 정비, 카셰어링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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