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소개하는 천연기념물 '동물' 점자감각책, 이병헌·한지민 목소리로 들어보세요
2020.10.15 14:38
수정 : 2020.10.15 14:38기사원문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이번에 발간한 점자감각책은 평소 자연유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약자층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천연기념물로 등재되어 있는 독수리, 두루미, 크낙새, 하늘다람쥐 등 동물 70종을 세밀화와 음성 해설, 동물의 우는 소리, 해당동물과 관련된 민요나 동요 등 각종 입체적인 소리를 삽입해 소개형식으로 제작한 책자다.
모든 내용에 천연재료를 이용한 물방울방식의 특수점자를 삽입했고 동물별 외관과 습성 등 특징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간결하고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책에 동봉된 특수 소리펜을 해당 동물에 갖다 대면 직접 해설과 울음소리, 관련 노래 등을 들을 수 있게 제작했다.
특히 음성녹음에 참여하는 해설자들과 세밀화 작가는 지난 1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야기해설과 음원제작에는 총 75명의 국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여기에 DMC어린이합창단이 부르는 동물 소개 노래도 함께 삽입됐다.
또한 SK C&C의 지원으로 인공지능 음성변환기술을 적용해 사전 목소리기부 의사를 밝힌 배우 이병헌과 한지민의 목소리도 재현해 담았다. 배우 이병헌씨의 음성은 참매와 올빼미 해설에서, 한지민씨는 매와 사향노루편 해설에서 들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자 피아노 연주가인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도 책의 발간사를 직접 낭송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즐거운 노래로 이 땅의 동물 친구들을 소개한 이 책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는 이야기가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을 전국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소리펜과 함께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기획전 '여섯 개의 점으로 만나는 천연기념물 동물'도 개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