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사퇴 요구 1순위 장관은 추미애”
2020.11.02 14:45
수정 : 2020.11.02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감찰을 두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검찰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검사들의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이) 진실로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은 바로 자신이 국민이 바라는 사퇴 요구 1순위 장관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인사권과 감찰권을 광인 쟁기질하듯 휘둘러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검사들은 계속 나온다”며 “자신의 주변에 애완용 정치 검사를 쌓아도 국민의 분노와 기개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 기사에 따르면 데이터리서치(DRC)가 지난달 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교체 희망 국무위원을 물은 결과 1위는 응답자 37%가 선택한 추 장관으로 조사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3.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8.5%)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조치에 대한 비판글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이 “커밍아웃 좋고요. 개혁이 답”이라며 공개비판하자 검찰 내부에선 ‘검사들 압박하려는 취지 아니냐’는 등 검사 200여명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그러자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의 글을 공유하며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이 법무부에 반기를 든 검사들을 재차 직격한 셈이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