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룸살롱 검사 3명 누군지 다 안다…윤대진 친형 해외도피 도운 인물도"
뉴스1
2020.11.04 07:21
수정 : 2020.11.04 09:4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룸살롱 접대 검사 3명' 중 한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명예훼손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던 박훈 변호사가 4일, 검사 3명 모두의 이름을 안다며 검찰이 '윤대진 검사장 친형' 사건을 흐지부지 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 폭로 문건에 등장하는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관련 지인에 5000만원을 줘서 수원여객 관련 영장이 청구 되지 않았다'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윤대진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 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덮겠다면 전쟁을 하겠다"며 "(룸살롬 접대 검사로 내가 실명을 밝혔던) A 부부장검사와 같은 잔챙이를 까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다로 난 김봉현이 술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라고 했다.
A 부부장 검사 정도는 하찮게 보일 거물의 어두운 구석을 알고 있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선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의 사이가 돈독한 것을 비유해 윤 총장을 '대윤', 윤 검사장을 '소윤'으로 부르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 수원지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윤 검사장은 지난 1월 한직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박 변호사는 범죄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김봉현 같은 범죄자의 말을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며 사기꾼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범죄는 범죄고 범죄자는 '또 다른 객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인격체'다"며 범죄자도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얼핏 사기꾼도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것같지만 "이를 인정하는 것이 휴머니즘이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파시즘이다"며 이수정 교수의 말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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