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기후변화 위험 정보, 투자시 고려해야"
2020.11.04 16:36
수정 : 2020.11.04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MSCI는 세계적으로 기후 위험 관련 정보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투자 과정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런스포드 (David Lunsford) MSCI 기후 정책 및 전략 총괄은 4일 오후 열린 웨비나에서 "기후변화가 글로벌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위험 또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야기되는 위험이 기후 관련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위험·기대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틴들 기후변화 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섭씨 2도 이상의 기온 상승을 초래하는 비교적 높은 온난화 시나리오상에서는 2040년까지 식량부족, 산불, 해안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2100년까지 미화 약 6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섭씨 1.5도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화 (net-zero emissions)’와 같은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며 이는 2050년까지 석유로 공급되는 에너지의 최대 70%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기후 관련 이슈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기후 취약성을 식별하고 특정 시나리오가 각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측정,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지난 2017년 6월 설립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정보 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TCFD)는 기후변화를 투자에 대한 중대한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향후 정책 규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프레임워크를 개발 및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김태희 MSCI 한국대표 역시 "기후 위기를 관리하는 솔루션에 대한 투자자 요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CI는 지난 20여 년 간 투자자들이 기후변화 관련 요소를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 통합적으로 고려하도록 지원해 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