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조 8000억 투자 2028년 상용화.. 한화시스템, PAV 기체 '버터플라이'공개

      2020.11.11 17:52   수정 : 2020.11.11 17:52기사원문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에어카고를 시작으로 2028년 UAM을 상용화할 계획이고, 한화시스템은 현재 개발 중인 개인용 비행체(PAV)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UAM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그룹 미래의 3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UAM 사업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 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의 닻을 올렸고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 항공 컨설팅 회사 '어센션 글로벌' 대표 파멜라 콘 등 외부 인재를 잇따라 영입했다.
올 들어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서는 등 UAM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버와 UAM 사업분야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CES에서 실물 크기의 UAM 콘셉트 'S-A1'을 최초로 선보였다. 날개 15m, 전장 10.7m의 'S-A1'은 조종사 포함 총 5명의 탑승이 가능하며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 기능이 탑재됐다.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 최고비행속도 290㎞/h로 최대 약 100㎞를 비행할 수 있다.

또 오는 2026년 상용화 목적의 에어카고 사업을 목표로 화물운송용 무인항공기(Cargo UAS) 개발을 추진 중이다. Cargo UAS는 수직이착륙 방식의 고정익 형태무인항공기로 도시 간 중형화물의 고속운송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해외업체와의 협업에도 나서 8월에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UAM 시제품과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에 관한 상호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시스템도 이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UAM의 서울 실증 및 드론택시 시연비행 행사에서 개발 중인 PAV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버터플라이는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의 기체로 저소음·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 기술이 적용된다.

또 버터플라이 기체의 경쟁력과 기체 운항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의 상위개념인 '버티허브'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항공기엔진 제조사 영국의 롤스로이스 출신 김석균 상무를 최근 영입해 UAM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실제 공항에 관제·항로운항 등을 설계하는 UAM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방산전자·IT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UAM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며, 미래교통 환경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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