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4월까지 비대위 체제…홍준표, 들어와 경쟁해야"
2020.11.18 11:51
수정 : 2020.11.18 13:5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경선 기자 =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까지는 한 몸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우리가 노력을 통해 서로 거리 없이 의원들과 비대위원장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년 4월까지 비대위 체제가 간다고 했으니 비대위를 흔들거나 비대위가 중단되면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김 위원장에게 당당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내년 4월이면 대선까지 11개월이 남는데 (대권·당권 분리라는) 당헌·당규를 지키든 아니면 대선 후보가 일사불란하게 당의 힘을 모을 수 있는 체제가 되든 대선 중심의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때 당의 후보를 정했는데 그 후보와 당의 살림을 하는 분들과 거리가 있거나 하면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시스템으로 가든 한 몸이 돼서 가야 한다"며 "가급적으로 전당대회를 빨리해 새 대표를 뽑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당헌·당규를 지켜야 하지 않냐"고 했다.
그는 경제3법 등을 두고 당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 몸이 되려면 생각의 차이와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국가보안법이나 사학법, 공정거래법 등 의원총회를 하면 당 대표는 당연히 오고 누구든 자유롭게 얘기하고, 소신 때문에 (당론에) 못따르는 것은 투표할 자유를 주는 것이 우리당의 역사였다. 치열하게 토론해 결론을 내는 과정에서 승복하거나 개인소신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안되는 것은 좀 안타깝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위원장도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라 의원총회에 안간다고 전해 듣고 있다"며 "위원장은 이렇게 생각하고, 다른 분은 (의견이) 다르다. 이런 것도 경쟁이다.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17~20대 국회에서 보수정당의 모습은 16~17대 때 보다 활발한 토론이 줄었다"며 "친이(親이명박)계 공천하니까 줄을 서고, 친박(親박근혜)계가 공천하니까 줄을 서는 등 공동묘지처럼 조용했다. 그게 당에 제일 해로운 것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서 이런 말을 드리려고 한다. 열려 있는 정당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김태호·윤상현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홍준표 전 대표는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24%를 득표한 중도보수 안에 포함되는 분이다. 이념적 스펙트럼을 떠나 당연히 링 위에 올라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 홍준표 의원 같은 분은 되도록 빨리 들어와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