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절망, 호텔 셰프에 빵집 아주머니에 이어 쉼터 급식사…국토장관"
2020.12.05 08:07
수정 : 2020.12.05 14:1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시무7조'로 이름을 알린 진인 조은산씨는 변창흠 신인 국토부 장관보다 차라리 김현미 장관이 낫다며 12·4 부분 개각을 비판했다.
조씨는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토부 장관을 최고급 호텔 셰프자리에 비유한 뒤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다"며 어이 없어했다.
그는 이러한 인사를 보니 정권이 바뀌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집값이 안정될 것같다며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 6성급 호텔 셰프자리에 빵집 아주머니, 후임자는 배식만 하는 급식사
조씨는 "고급 코스요리와 단품 메뉴들, 브런치와 런치, 디너 그리고 수십 가지의 칵테일과 음료들, 수 많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최고급 호텔 셰프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을 '빵집 아주머니'라고 한 것은 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찍어 내겠는데~"라고 한 말을 빗댄 것이다.
변창흠 내정자를 '쉼터 급식사'라고 평가 절하한 이유에 대해 조씨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 라고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라는 점을 들었다.
조은산씨는 "'쉼터 급식사' 표현은 업무 범위를 말하기 위해 한 것으로 오해가 없기 부탁한다"며 "'쉼터 급식' 봉사자들을 존경하고 있다"고 혹여나 생길 '폄훼논란'을 경계했다. 변 내정자가 아무런 정책 대안을 갖지 못한, 그저 도시 재생이라는 과거 정책을 답습할 인물임을 꼬집기 위해 '쉼터 급식사'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 '문 정부는 언제나 옳다'는 변창흠…정책이 아니라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 안정
조은산씨는 "주택을 국가가 제공하고 해결하며 규제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이 모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다"며 변 내정자의 인식을 비난한 뒤 "개집에다 개뼉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고 변 내정자를 앉힌 청와대를 성토했다.
또 조씨는 "변 내정자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은 된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이 정부는 언제나 옳다'라는 그 알량한 자존심 하나 세워줄 인물을 장관이라고 세웠냐"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조씨는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며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