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없지만 그래도 무료 검사 받아볼까"
2020.12.10 07:38
수정 : 2020.12.10 07:38기사원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 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집중 검사기간을 3주간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서울 69곳, 경기 110곳, 인천 32곳 등 총 211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얘기로,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게 목표다.
정 청장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낙인 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검사 방식 역시 기존의 비인두 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뿐 아니라 침을 뱉어 간편하게 검체를 채취하는 검사와 30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역학적 연관성이 없거나 무증상이더라도 무료 검사가 가능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지침 9-4판’을 개정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때 적용된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특정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전수조사도 검토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광범위하게 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응답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