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박병석 의장·김상희 부의장, 정청래 원망하고 있을 것"
2020.12.12 09:24
수정 : 2020.12.12 11: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무제한 토론을 통합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피로도는 가중될 것"이라며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원망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장단은 두 명뿐으로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며 "이번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3교대가 아닌, 맞교대로 사회를 보고 있는데 필리버스터 정국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회의장단의 피로도는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번갈아 사회를 보는 국회의장단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상임위원장에게 사회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2016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했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 당시 국회의장단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상임위원장에게도 사회권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의원들에게 제안했지만 야당 의원이었던 정청래 의원이 격하게 반발했다"며 "당시 정 의원은 '의장단이 아닌 분들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건 국회 본회의장 비상사태'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 의원으로 인해 국회의장단이 필리버스터 사회권을 상임위원장에게 넘길 수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박 의장, 김 부의장은 정 의원을 원망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야당을 존중해 무기한 필리버스터를 용인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