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백신 늦게 맞아 "백악관 직원 나중에"
2020.12.14 15:01
수정 : 2020.12.14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당장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직원들 역시 접종을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백신을 다소 늦게 맞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날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그 외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10일 이내에 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조치는 백신에 거부감을 느끼는 미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미 국민의 60%가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1%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이달 초 조사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46%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미 보건복지부(HHS)가 2억5000만달러(약 2724억원) 규모의 백신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TV광고와 인쇄물, SNS, 라디오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미 정부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오는 16일까지 미 전역 600곳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연내 2000만명, 내년 1·4분기까지 1억명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