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의료진과 정교한 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 환자 만족도 높아"

      2020.12.16 18:35   수정 : 2020.12.16 19:35기사원문
수은주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편이다. 추위로 관절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무릎 주변의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부산 힘찬병원'은 로봇 팔로 꼼꼼하고 정교하게 수술하는 로봇인공관절 수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차원) 기반의 CT촬영을 통해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절삭 부위를 확인한다.

수술 직전에는 환자의 인대와 근육 상태를 반영한 가상의 플래닝을 다시 한번 진행한다.
CT촬영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인대나 힘줄 등을 고려해 변수를 파악하고 플래닝을 수정할 수 있다. 이때 무릎의 신전과 굴곡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숙련된 의료진의 전문적 판단이 더해져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는 정확한 인공관절 수술 진행의 밑바탕이 된다.

또 절삭부위에 햅틱존(Haptic Zone, 접촉경계면)을 형성해 로봇 팔이 햅틱존을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절삭을 진행, 입력된 부위 이외에 다른 부위를 절개하지 못하도록 설계해 안전한 것은 물론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을 막아 정밀하고 정교한 절삭이 가능하다. 마지막 단계로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김태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평생 한번만 받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공관절수술 로봇인 '마코'는 집도의가 로봇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전에 수술을 설계한 뒤 직접 로봇 팔을 잡고 주도적으로 수술을 집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의료진의 전문성과 로봇의 정확성이 결합된 수술법으로 현재도 환자의 만족도와 수술 예후가 좋지만 로봇시스템을 통해 오차를 최소화해 환자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무릎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돼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데 초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통증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병행해 염증과 통증을 관리할 수 있지만 중기부터 연골이 닳아져 너덜거릴 수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기 연골을 최대한 살리는 연골성형술, 자가연골이식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가 되면 이미 연골의 손상이 심한 상태로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뼈끼리 서로 부딪쳐 통증이 심해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다리 모양이 변형돼 새로운 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김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뼈를 절삭한 후 특수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로 최근 로봇이 도입돼 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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