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주식부자' 소띠CEO, 12명
2020.12.20 11:00
수정 : 2020.12.20 11:00기사원문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소띠에 해당하는 1937년·49년·61년·73년·85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 중 소띠는 81명으로 집계됐다. 총 1850명 가운데 4.4%를 차지했다.
출생연도별로는 2021년에 환갑을 맞는 1961년생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49년생 19명, 1973년생 11명, 1937년생 5명, 1985년생 4명 순이었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소띠 주주 81명 가운데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는 63명이고, 이중 12명은 주식가치만 해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소띠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기업가는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로 잘 알려진 ‘에프앤에프(F&F)’ 김창수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961년생인 김창수 대표이사의 이달 15일 주식평가액은 5877억원으로 소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동갑내기인 천보 이상율 대표이사도 5810억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했다. 천보는 2차 전지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업체다.
1949년생인 김상헌 전 동서그룹 회장은 5330억원의 주식평가액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 조양래 회장(1937년생)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에서 보유한 주식으로 2777억원 상당을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소띠 경영자는 7명이었다. IT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이끌어가는 김용우 대표이사(1961년생) 1872억원, 의료기 전문제조 업체 바디텍메드의 최의열 대표이사(1961년생)는 1333억원의 주식재산을 갖고 있다. 이어 동년배인 전자부품 제조사인 코스닥 업체 아이에스시(ISC) 정영배 대표이사 1283억원, 주정 생산 업체 풍국주정공업 이한용 대표이사 1162억원, 종합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 회사 다나와의 성장현 이사회 의장 1157억원 등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이외에 통신장비 제조사인 오이솔루션 최대주주 박찬 부회장(1949년생) 1150억원, 반도체 장비 제조사 테스 주숭일 회장(1949년생) 1132억원,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이사(1961년생)가 103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0대 상장사에서 출생년도 기준으로 사장급 이상 중 소띠는 152명(9.3%)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52명 중 100명(65.8%)이 1961년생이다.
대표적인 1961년생 전문경영인 소띠 기업가로는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 부회장,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신영증권 원종석 부회장,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 GS홈쇼핑 김호성 사장,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KTB증권 최석종 대표이사, LG이노텍 정철동 사장 등도 내년에 환갑을 맞는 소띠 경영자로 파악됐다.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존종보 (Rim John Chongbo)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이사 사장도 1961년생 소띠에 해당됐다.
1973년생 중에서는 네오위즈 문지수 대표이사, 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 조광피혁 이연석 대표이사, WISCOM 구영일 대표이사 등이 소띠 출신 CEO급 경영자로 조사됐다. 1985년생 중에서는 신영와코루 이성원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