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항서 이륙 직전 비상구 슬라이드로 탈출한 '커플'

      2020.12.23 06:36   수정 : 2020.12.23 10:26기사원문
델타항공 항공기.©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 뉴욕 라과르디아 공항에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두 승객이 비상구를 열고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탈출'한 사태가 발생했다.

그들은 덩치 큰 반려견 한 마리도 슬라이드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승객의 신원은 물론 왜 이륙 직전인 비행기에서 내리려 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체는 해당 비행기를 타고 있던 승객의 말을 인용해 커플로 보이는 두 사람이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에 올라 출발 전부터 여러 차례 좌석을 옮겨 다녔다고 전했다.

한 승객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비행기가 활주로 쪽으로 이동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녔고, 승무원들이 계속해서 앉으라고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다가 비상구를 열었다.


해당 비행기는 이후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온 뒤 탑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했다.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애틀랜타로 떠나 시간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

모건 듀런트 델타항공 대변인은 두 승객을 곧바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여객기는 정비사들이 다시 점검해 22일 저녁부터 다시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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