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월부터 5천만명 우선 접종'...의료계·노인·기초질환자 順

      2020.12.24 11:21   수정 : 2020.12.24 11:2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우선접종 대상으로 5000만명을 정하고, 이를 3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접종 개시 예상 시점은 내년 2월이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1단계 의료종사자(약 400만명)을 필두로 △2단계 65세 이상 고령자(3600만명) △3단계 중증화 위험이 있는 기초질환자(820만명)와 노인시설 종사자(200만명) 등으로 백신 우선접종 그룹내에서도 순서를 정리했다.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60~64세 고령자도 우선순위 3번째 그룹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 3단계에 속하는 기초질환에는 만성호흡기 질환, 심장병, 당뇨병, 혈액관련 질환, 악성종양 등 면역저하 질병, 염색체 이상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포함된다.


단, 임산부는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작용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현 시점에서는 제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 접종은 이들 5000만명에 대한 우선 접종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 국민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을 목표로 약 1억45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일본 정부에 가장 먼저 사용 신청이 들어간 미국 화이자 측과는 6000만명 분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도 6000만명 분을 확보했다. 이외에 미국 모더나 측과도 2500만명 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년 2월이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코로나 백신 가운데 첫 승인 요청이 들어온 화이자 백신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심사할 것"이라며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내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일본 내 임상시험은 모더나 측이 제시한 백신효과가 일본인에게도 동일한 면역 효과를 내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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