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팔려고" 펠로시 노트북 훔친 22세女 자수
2021.01.19 16:01
수정 : 2021.01.19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 의회의사당 습격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사무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이 수배 중이던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피의자 라일리 준 윌리엄스(22)가 현지 경찰에 자수했다.
당국은 윌리엄스를 무단침입과 공권력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FBI는 전날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조서에서 윌리엄스가 펠로시 의장 사무실에서 훔친 컴퓨터를 러시아에 팔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조서에서 윌리엄스의 전 애인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윌리엄스가 펠로시 의장의 노트북을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했다"며 "그 후 러시아의 해외정보기관인 SVR(대외정보국)에 그 장치를 팔 계획이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컴퓨터 장치를 러시아에 보내려던 계획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다"며 "윌리엄스가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지난 6일 난동 사태 당시 찍힌 영상과 대조해 윌리엄스가 당시 의사당 내에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로 통하는 계단 위로 폭도들을 안내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난동 사태 이틀 후인 8일 펠로시 의장 측은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쓰던 노트북 한 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장비가 이 노트북인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