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착 탈북 인권운동가 박지현씨, 영국서 구의원 도전장
2021.01.31 15:31
수정 : 2021.01.31 15:31기사원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오는 5월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 구의원으로 출마한 박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박씨는 보수당 소속으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베리 자치구의 홀리루드 워드(ward·영국 지방의회 구성단위인 행정구역)의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박 씨는 텔레그래프에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주민분들이 나를 환영하고 도와주셨는데, 언제나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라며 "그들은 나한테 도전, 기회와 새 삶을 줬다. 이제 이들에게 도움을 갚을 수 있다"라고 출마 배경을 전했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그는 1990년대 후반 북한 식량난 때 탈북을 시도했다. 그는 인신매매 업자로부터 중국의 한 농부에 약 500파운드(약 76만5000원)에 팔렸고, 5년간 중국 당국의 눈을 피해 있다가 결국 붙잡힌 후 북송돼 강제노동 수용소에 갇혔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석방된 후 다시 중국으로 넘어갔으며, 2008년 난민 자격을 얻어 영국에 정착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