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만 했어도"…조선족 근로자 태운 승합차 전복, 7명 사망

      2021.02.01 13:08   수정 : 2021.02.02 09:29기사원문
일 오전 8시26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입로 구간에서 달리던 승합차가 전복돼 12명 중 7명이 숨졌다. 사진은 처참하게 찌그러진 승합차 내부 모습. © 뉴스1 이정현 기자


1일 오전 8시26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입로 구간에서 승합차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2명 중 7명이 숨졌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2021.2.1/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승합차 전복사고 피해자 12명(사망 7명, 부상 5명)은 모두 조선족 건설현장 근로자였다.

1일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입로 구간(당진 기점 85㎞)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조선족 12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이 뒤집히면서 사고 충격에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간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2명도 위중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조선족 건설현장 근로자로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은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철근회사 소속 근로자인 이들은 이날 오전 전남 남원시의 한 건설현장으로 출근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회사 숙소가 있는 세종시 연서면에서 출발한 후 비 때문에 당일 공사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되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장소는 남세종IC 진입로 급커브 구간으로, 제한속도 시속 40㎞ 도로다. 새벽부터 내린 비에 노면은 흥건이 젖어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과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과실 여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