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시장 하락세, 애플만 성장
2021.02.02 16:16
수정 : 2021.02.02 16:16기사원문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17% 감소하며 최근 3년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월간 리포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했지만 경기침체와 스마트폰 교체 시기 증가로 전반적인 수요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플로라 탕 애널리스트는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아너가 점유율 41%를 달성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미국의 무역제재로 인해 부품 부족현상을 겪으면서 이들 업체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를 감소했고, 점유율도 32%로 떨어졌다”라고 언급했다.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 가운데 애플만이 유일하게 전년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를 다양한 가격대에서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이폰 12출시 이후 아이폰 11의 가격인하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2020년 4분기 중국시장 점유율을 16%까지 끌어올렸다.
샤오미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샤오미10시리즈, 레드미 9A, 레드미 노트9 프로 등의 판매 호조로 하반기부터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고 특히 주요 경쟁사인 아너의 실적악화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었다.
한편 오포와 비보의 판매량도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감소했으나, 오포A32, A72, 레노5시리즈 등이 크게 성공하면서 4분기에는 전분기대비 9% 성장했다. 레노5시리즈는 리브랜딩 이후 12일만에 100만대 가까이 팔렸는데, 오포의 중고가제품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