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마네킹 껴안은 '여자친구' 결국 미국서 '뒤탈'

      2021.02.04 07:10   수정 : 2021.02.04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원(26·김소정)이 독일 나치 군복을 입은 마네킹을 껴안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국내·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뒤 사과하고 삭제했다. 하지만 미국 내 유대 단체의 비판도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유대인 인권 단체 지몬비젠탈센터(SWC)는 트위터에 CNN 기사를 올리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케이팝 그룹이 나치의 상징과 포옹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빅히트 소속 방탄소년단(BTS)이 나치 문양(하이켄크로이츠)이 있는 모자를 쓰고 화보를 찍었고,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은 바 있다. SWC는 앞선 두 상황이 논란이 됐음에도 또 다시 논란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소원은 자신의 SNS에 나치 장교복으로 보이는 마네킹과 포옹하거나 마네킹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한 손으로 어루만지는 등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 1일 “역사와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등 주요 외신들은 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K팝 스타 소원이 나치 옷을 입은 마네킹과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후 사과했다”는 내용이 비중있게 실렸다.

외국 팬을 중심으로 비판과 사과 요구가 이어졌다.
“폴란드 팬으로서 가슴이 아프고 역겹다” “수용소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증조 할아버지는 참전했다” “사과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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