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미남, 낯뜨거운 文찬양" 오세훈 지적에…전남도 "대응할 사안 아냐'

      2021.02.08 06:30   수정 : 2021.02.08 09:47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다리를 시찰하며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 방문과 관련해 도청 직원들이 들고 있던 현수막이나 피켓의 문구를 놓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독재국가의 의전행사와 비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설명하면서도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후 인근 전통시장에 들렀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나 블로그 등에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과잉의전을 했다며 "북한과 같은 1인 체제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낯이 뜨거워지는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코로나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에 과연 자발적으로 이와 같은 과잉 의전에 나섰을까"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전남도청 공무원 10여명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문재인 너는 사슴, 내 마음을 녹용(녹여요)', '문재인 별로, 내 마음의 별로' '우주 미남', 언뜻 보아도 아이돌 팬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피켓 문구"라며 "전남도청 공무원들은 아이돌 팬클럽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일부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피켓이나 현수막이 지시 등에 대해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내용이고, 사진도 행사가 끝나고 난 뒤 문 대통령이 이동하던 중 공무원들과 기념촬영하는 과정에서 1차례 들었을 뿐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사진에 보이는 장소도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음료나 다과를 준비하던 곳이라고 했다.


즉 문 대통령이 입장하거나 행사 중 발언을 할 때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가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 후 기념 촬영을 하던 중 공무원들이 피켓이나 현수막을 들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만들었던 피켓 등을 잠시 들었던 것뿐이다"며 "행사 중에는 한번도 사용하지도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의 발언 중 일부가 다른 면이 있지만 굳이 대응은 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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