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 품목허가 승인

      2021.02.10 09:22   수정 : 2021.02.10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CDS) 치료제로 개발해온 크리스데살라진(제다큐어 츄어블정)이 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된 신물질로,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합성신약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마이크로좀 프로스타글란딘 E 신타제-1(mPGES-1)을 억제하여 염증을 안전하게 줄이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을 투여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 사멸이 유의적으로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최근에는 3차원 알츠하이머 세포배양모델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은 신경세포의 사멸과 타우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게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뇌신경세포 사멸이 일어나며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게 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인지기능장애에 걸린 반려견은 가족을 못 알아보고, 장소와 위치 기억을 못하고, 밤에 잠을 못 이루며 배변 실수가 잦아지는데, 9 살이 지난 반려견의 22.5%에서 발생한다.

현재 전세계 반려견의 수는 9억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 495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 반려견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 5년 동안 매년 20%이상 증가하는 추세여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엔티파마 연구진과 문재봉 원장(한국 수의정보대표)은 중증 인지기능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6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파일럿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크리스데살라진을 복용한 반려견 모두 인지기능이 확연히 개선돼 가족을 다시 기억하고 일상활동이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지엔티파마는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N동물의료센터, 대구 동물메디컬센터, 해마루 동물병원, 헬릭스 동물메티컬센터, VIP 동물의료센터에서 48마리의 치매 반려견을 대상으로 허가용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임상총괄책임자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는 "반려견 노령화 시대에서 제다큐어는 노령견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아주 '착한' 의약품이다.
현재 인지장애에 관한 전문의약품이 없는 실정이기에 이번 제다큐어의 품목허가는 많은 보호자들이 반길 만한 기쁜 소식"이라며 "제다큐어는 임상시험에서 충분히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블록버스터급 반려동물용 신약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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