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아이오닉5' 흥행 돌풍에 기아 'CV'도 이달 공개

      2021.03.02 07:57   수정 : 2021.03.02 09:36기사원문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사전계약 이틀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를 다 채운 가운데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CV는 아이오닉5보다 약 4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시되는 만큼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리고 사양을 높이는 등 더욱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가 지난 25일 사전 계약 첫날 현대차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을 기록한 뒤 유럽에서도 하루 만에 사전 계약 물량이 완판됐다.



아이오닉5은 국내에서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유럽시장에서도 사전 계약 첫날 준비한 물량이 다 팔렸다.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3000대 한정으로 받았는데 준비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렸다.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사전계약 물량 대부분은 실제 구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국내 2만6500대, 전체 7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한 해 판매 목표 수치를 사전계약 이틀 만에 다 채운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 반응이다.

아이오닉5가 흥행돌풍을 예고하면서 기아의 CV 프로젝트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아는 3월 중 CV를 세계에 공개하고 7월부터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C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이같은 체제전환을 골자로 한 '플랜S'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CV의 사양을 일부 공개했는데 아이오닉5를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기아는 CV가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CV가 Δ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Δ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시간)을 3초대로 각각 설정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모두 아이오닉5이 공개한 사양보다 조금씩 앞서고 테슬라 모델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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