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배추 절이고, 녹슨 굴삭기로 담는 중국 김치 '경악'
2021.03.11 07:00
수정 : 2021.03.11 13:45기사원문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배추를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이들 게시물에는 깊게 판 땅을 하얀 비닐로 덮어 대형 욕조 모양으로 만든 뒤, 여기에 다량의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문제는 사람도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해당 사진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욕탕에 들어가듯 절임물에 입수해 배추를 맨손으로 만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누가 봐도 흙탕물 색의 소금물에 배추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를 퍼 옮기는 굴삭기 곳곳은 녹이 슬어있다.
이처럼 경악스런 비위생적 장면에 누리꾼들은 경악하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중국산 김치 절대 못 먹겠다”, “본인 몸까지 절이는 건가”, “충격적이다, 이 정도면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담긴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자신을 굴삭기 기사로 소개한 게시자는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더욱 문제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 확인된 김치 생산 공정은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 점이다. 앞서도 쌓아 둔 배추를 작업자들이 신발 신은 채로 밟고 굴삭기로 옮기는 사진들이 수차례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중국 내에서도 불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9년 6월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시키고 있다”며 다롄시 등 동북 지역에 금지 명령을 내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