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또 전 정권 탓 "LH사태 뿌리도..공급부족도.."

      2021.03.24 10:09   수정 : 2021.03.24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7 보궐선거와 관련 여당 후보들 지지율이 야당보다 낮은 현상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민심은 다르다. 바닥 민심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낫다”고 짚었다.

노 전 실장은 24일 나온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2010년 한명숙-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맞붙었을 때나, 지난 4·15 총선 때를 보면 여론조사가 허망할 때가 많다”며 “박 후보는 (다니다보면) 체감으로는 70% 정도의 우호도를 느낀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단일화 결정 뒤 여야 일대일로 붙으면 두 후보 간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박 후보나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나 도덕성이 야당 후보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 전 실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모두 도덕성 의혹이 있다”며 “선거 초반 지지도와 무관하게 호감도가 떨어지는 후보는 지지도가 빠진다"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박 후보의 장점도 읊었다. 그는 “박 후보는 성실성, 추진력, 집념도 아주 강하다. 개인적으로 신뢰를 받고 호감도가 상당히 높다”며 “호감도가 높은 후보는 앞으로 지지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민심을 너무 가볍게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권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그 뿌리라는 건 문재인 정부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 집권 전부터 이어져오던 음지의 고질적 악습까지 이번 정부가 알아채 손쓸 수 없었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부동산 정책의 연이은 실패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 정부로 책임을 넘길 수는 없다”면서도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올랐고, 공급 정책을 세게 준비한 것이 결국 이명박·박근혜 정부 초기까지 갔다.
당시 부동산 값이 상당히 내려가지 않았나. 지금 공급 문제는 5년 전 정책의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 지지율 1위 자리에 앉아있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누가 돼야 한다거나 누군 안 된다거나 전혀 그런 선호가 없다"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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