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서 가상자산기업 몸값 2.7배 늘어

      2021.03.30 10:04   수정 : 2021.03.30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해 가상자산 기업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의 두 배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증가하고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M&A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다국적 회계감사기업인 PwC의 보고서를 인용, 2020년 가상자산 산업 M&A가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전년(4억8100만달러(약 5500억원)의 2배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M&A 시장의 가상자산 기업 평균 거래 가치는 5300만달러(약 600억원)로 전년의 1900만달러(약 215억원)보다 2.7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에서 거래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아메리카 지역은 3배 증가했다.


지난 해 대표적인 M&A로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코인마켓캡 인수(4억달러·약 4500억원),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블록폴리오(Blockfolio) 인수(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타고미(Tagomi) 인수(9000만달러·약 1000억원) 등이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최소 16건의 인수를 진행했다.

PwC는 올해 가상자산 산업의 M&A가 더 확대되면서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BTC)은 2만8000달러(약 3172만원) 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지난 13일 6만1683달러(약 6987만원)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NFT 등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0~30개의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wC의 가상자산 부문 헨리 아르슬라니안(Henri Arslanian) 글로벌리더는 "기관투자자들과 유명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로 2021년에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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