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후 36년만에 재회한 쌍둥이 "한국 방문할 계획"

      2021.04.19 09:45   수정 : 2021.04.19 09:55기사원문
한국계 미국인인 에밀리 부쉬넬과 몰리 시너트(오른쪽)의 사연이 미국서 방송됐다 (미국 ABC 방송 갈무리)© 뉴스1


두 사람은 각각 필라델피아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미국인 가족에 입양됐다 (미국 ABC 방송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어린 시절 미국의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던 한국계 미국인 일란성 쌍둥이 자매(36)가 36년만에 극적으로 만나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한국행 소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에밀리 부쉬넬(emily bushnell)과 몰리 시너트(molly sinert)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생후 3개월 당시 각각 필라델피아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미국인 가족에 입양됐다.



만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된 데는 에밀리의 딸 이사벨(11)이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올초 딸 이사벨은 엄마 에밀리에게 유전자 검사를 해보자고 말했다.
가족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이와 관련 이사벨은 "엄마가 입양됐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싶다
"며 "엄마 쪽에 가족이 더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시기에 몰리 역시 가족을 알아보고자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병원에서 알게 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DNA 검사 결과와 49.96% 일치하는 11세 소녀가 발견됐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쌍둥이의 딸인 이사벨이었다.

이를 계기로 몰리는 이사벨과 만났고 자신에게 자매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몰리와 이사벨의 엄마 에밀리는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나누며 연락을 이어갔고, 최근 서로의 36번째 생일날 얼굴을 마주보게 됐다.


방송에서 에밀리는 "가슴에 있던 구멍이 채워진 기분"이라며 "물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지만, 뭔가 항상 단절된 느낌이 있었다. 내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은 모든 걸 해결하도록 만들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한편 두 사람은 1985년 3월 29일 한국에서 태어난 뒤 3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두 사람은 곧 함께 한국을 방문에 입양을 가게된 경위 등을 알아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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