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류현진 경기 과금 없이 시청? 정부 "검토하겠다"
2021.04.23 15:15
수정 : 2021.04.23 15:18기사원문
손흥민, 류현진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추가 과금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정책적 검토가 요구된다는 국회 지적에 정부 당국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손흥민 선수나 류현진 선수 경기를 케이블 채널에 대한 비용도 내고 별도로 유료 채널 비용을 추가로 내게 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고 보여진다”며 “보편적 시청권 문제와 2030대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이중적 부담 문제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 한 번 논의해주시겠나”라고 질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경기는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유료 앱 스포티비나우나 케이블TV 스포티비 채널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나우는 지난 3월 초까지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만 무료로 중계했으나 지난 달 '쿠팡플레이'가 중계권을 매입한 뒤 손흥민 출전 경기도 유료로 전환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경기도 '스포티비 프라임' 유료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우 의원은 "스포티비가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독점했기에 상업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며 "그럼에도 이중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용인해야 한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특정 방송사가 국가대표 경기 중계를 독점해 정부가 중재한 적도 있다"며 "(정부가)개별 회사 간 계약에 일일이 관여할 수 없다고 하지만 보편적 시청권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우 의원 질의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용을 파악해보고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