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 의사 '닥터앤서' 치매·대장암 잡고 해외시장 나선다
2021.04.29 16:00
수정 : 2021.04.29 18:23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와 2.0 착수보고회를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라인 동시 중계로 개최했다.
닥터앤서 1.0은 과기정통부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488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AI 의료 소프트웨어(SW)다. 이를 통해 소아희귀유전질환, 심뇌혈관질환, 치매,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등 8대 질환의 질병 예측과 진단치료를 가능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8대 질환의 연간 진료비 7조2000억원 중 8.7%인 62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닥터앤서 1.0은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임상검증을 완료해 토종 AI 의료SW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을 투입해 닥터앤서 2.0 개발에 들어간다. 닥터앤서 2.0 사업단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과 18개 ICT기업이 참여한다.
닥터앤서 2.0 개발이 완료되면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 12개 질환의 예측과 진단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닥터앤서 2.0 연구총괄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향후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닥터앤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보다 속도를 내고, 우리 AI 의료SW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